오늘의 다짐.....중독에서 벗어나 보자
🕊 오늘은 큐티가 아닌 기도로… 있는 그대로 주님께 드립니다
오늘 아침부터 저는 커피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 한 잔 없이 하루를 시작하니,
몸은 무겁고 머리는 멍하며 마음은 예민하기만 합니다.
무언가가 빠진 듯 허전하고 피곤해서
큐티를 하려다가도 성경책을 펴는 손이 자꾸만 멈추고 맙니다.
습관이 참 무섭습니다. 아침일찍 커피 한 잔 내려마시면 기분이, 찌뿌등 했던 몸이
하루를 시작하는 듯 했는데...중독이였나 봅니다.
“이렇게 피곤한데…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게 지금 나에게 맞는 걸까?”
“이럴 땐, 그냥 포기해도 되나…?”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문득 깨달았습니다.
오늘 같은 날, 가장 정직한 큐티는 기도일 수 있겠구나.
내 상태 그대로를 하나님께 아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배일 것입니다.



🙏 그래서 오늘은, 말씀 대신 이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주님, 지금 이대로, 제 모든 것을 아뢰나이다
주님,
오늘 저는 너무 피곤합니다.
커피를 끊은 오늘 아침, 온몸이 무겁고 마음은 지쳐
당신의 말씀을 펴보려 해도 눈이 흐려지고
기도하려 해도 말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큐티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은 괴롭고 몸은 무거워만 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을 깊이 묵상하기보다
이 연약한 마음 그대로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 저를 책망하지 마세요.
오늘은 도저히 큐티를 이어갈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님께 나오고자 했고,
지금도 이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의 피곤함도, 어지러움도,
커피 없이 생긴 허전한 마음도,
그리고 죄책감에 맺힌 연약함도
주님께서 아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큐티 대신 기도로 나아갑니다.
주님, 제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당신을 향한 갈망을 기억하게 하시고,
이 마음을 안아주세요.
오늘 하루를 견딜 힘을 주시고,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여
그 하나로 오늘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를 이끄시는 성령님,
내일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시고,
오늘도 제 곁에 함께 계셔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단지 주님 앞에 나아온 이 발걸음을
소중히 기억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오늘의 묵상
지칠 때, 주님 앞에 나아오는 것만으로도 은혜입니다.
말씀을 읽지 못해도, 기도가 짧아도
주님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